조선 제일의 법궁 경복궁 ‘근정전’ 내부 특별 공개한다

"왕 즉위식, 문무백관 조회, 외국사절 접견 등 국가적 의식 치르던 곳"
문화재청, 21일부터 한 달간 수∼토요일 1일 2회(회당 20명) 개방
길도원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19-08-07 23: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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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 내부의 어좌, 닫집.(문화재청 제공) 

[로컬세계 길도원 기자]조선 제일의 법궁(法宮, 임금이 거처하는 궁)이자 궁궐건축의 정수로 평가받는 경복궁 근정전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정전인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을 오는 21일부터 9월 21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토요일에 두 차례씩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 4월 창경궁과 창덕궁 정전인 명정전과 인정전 내부 관람을 허용한 데 이어 경복궁 정전도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국보 제223호 근정전은 경복궁 내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이다. 왕 즉위식, 문무백관 조회, 외국사절 접견 등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수호하는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된 상·하층의 이중 월대위에 건립해 법궁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근정전 내부.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인 근정전의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공간이 더욱 웅장하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의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한 쌍의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해 왕권의 상징 공간으로서 권위를 극대화했다.


근정전 북쪽 중앙에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어좌 위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가공이 돋보이는 작은 집 모양의 닫집이 장식돼 있다.


근정전은 1395년 태조 재위 시 창건돼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됐으며 고종 재위기인 1867년 재건했다.


현재 근정전 내부에는 분야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재현품들이 전시돼 궁중생활상과 함께 장엄한 내부 시설을 생생하게 느껴 볼 수 있다.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정전의 기능과 내부의 기본적인 상징, 구조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근정전 보개천장 – 황룡(칠조룡) 조각과 봉황무늬.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관람 희망일 7일 전부터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부 특별관람 입장료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이며 1회당 20명씩 입장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3700-3900)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궁궐 정전은 그동안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었다”며 “이번 근정전 특별개방으로 경복궁의 역사적·문화적인 가치를 더욱 높이고 국민에게 궁궐이 더 가까이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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