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우 칼럼> 부러져가는 양 날개(제2회)

조원익 기자 wicknews1@naver.com | 2020-10-26 17:42:54
  • 글자크기
  • +
  • -
  • 인쇄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정부는 핑계를 대며 전염병에 대한 발표를 막으려 했지만, 이미 자신들의 앞가림을 해 나가는 양식 있는 학자들이었기에 그들은 정부에 보고하고 함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표만이 진정으로 백성들이 병을 예방하며 살아 나갈 수 있다는 학자적인 양심에 의해서 직접 발표를 해 버렸다. 그런데 그 발병 원인이 실로 희한했다.


첫째는 근원을 몰라서 먹어서는 안 되는 먹이를 부정하게 얻었거나 받았을 때 생겼다. 그 먹이가 상한 것이 아니라도 탐욕이 부정을 낳고 부정이 병을 얻게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상처에는 감염이 안 되는 데, 새끼리 싸우면서 부리나 발톱에 긁힌 상처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감염되는 것이다. 이렇게 발표가 되자 백성들은 들끓기 시작했다. 그 발표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이다.


그 의미를 쉽게 설명하자면 권력자들에게 특히 많이 생겼던 이유가, 첫째는 권력자들이 뇌물과 권력을 이용해서 자신은 물론 자식까지 감싸고 도는 비리를 저지른 까닭이다. 둘째는 그들 스스로 권력에 눈이 멀어 서로를 쥐어뜯으며 싸우고, 특히 좌우의 논리에 들어서게 되면 서로의 기반확충과 기득권 확보를 위해서 물불 안 가리고 싸우다 보니 부리로 쪼고 발톱으로 긁어 그 안에 잠재해 있던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이다.


결국 백성들이 노도처럼 이어나게 되었고, 좌우 구분할 것 없이 감염에 의해 발병된 사실을 숨기며 덮고 있던 모든 권력자는 퇴출을 당하게 되었다는 우화다.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우화는 우화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우화를 그냥 귀 밖으로 듣지 않는다. 특히 들을 귀 있는 이들은 듣고, 그 우화의 의미를 곱씹어 자신의 인생 여정에 커다란 교훈으로 삼는다. 그러나 어리석은 이들은 우화가 그저 어린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말 나부랭이 정도로 치부하며 지나치기도 한다.


아무튼,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코로나19로부터 비상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고 가난한 백성부터 종국에는 몇몇을 제외한 온 백성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 그럴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국회에서는 진정으로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질의하고 그에 대한 연구결과를 경청해서 분석하여 수정할 것은 수정하고 옳게 책정된 것에 대해서는 시행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다. 정책이 잘 되었든 말았든 대부분의 정책에 대해서 내 편에서 하는 말은 옳고 상대는 틀리다. 정책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저지른 비리에 대해서도 내 편은 무죄고 네 편은 유죄다.

 
백성들의 이목은 안중에도 없다. 그렇지 않아도 백성들의 가슴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잔뜩 멍들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해하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끓어 넘치며 언제 터질 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태에 도달해 가고 있다.


정말이지 이제는 그만하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뼈저리게 느끼고 몸으로 실천할 마지막 때라는 위기감을 새기지 않는다면, 다시는 비상할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마음이 아니라 몸에 새겨야 한다.


새의 날개가 치유 불가능하게 부러지면 영원히 날 수 없다. 너무 무거워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해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은 날기에 조금 벅찰지라도, 너무 자라서 낡고 무게만 차지하며 부피가 너무 커서, 건강한 모습으로 새롭게 자라나는 어린 깃털의 성장을 방해하는 깃털들은 과감하게 제거하고 그 무게를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의 날개에 상처를 입혀 부러지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비상시국에는 좌우의 논리를 따지며 서로의 날개를 부러트려 주저앉히고 나 혼자 독주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백성만을 위한다는 건강한 의식과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의 날개 깃털의 무게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네 편 내 편 가림없이 옳은 것은 과감하게 응원하고 질책할 것은 질책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편이라고 하는 의미 없는 이유만으로, 전염병이 생겨서 날개 밑에 부스럼이 나고 곪아 터진 확연한 흔적을 덮어주기 위해서 감싸주려 한다면 그야말로 이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내 편이라고 덮어주다가는 어느 순간에 내 날개 밑에도 부스럼이 생겨 곪아 터지고 냄새가 진동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할 줄 알아야 한다.

 

정작 날개 밑이 곪아 있는 이들끼리는 그 냄새를 맡을 수 없기에 서로를 덮어주려고 할 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날개 밑 상처의 상태가 심해지면 날개는 스스로 부러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정치적인 권력뿐만이 아니라 백성 무서운 줄 모르고 전횡하는 모든 분야의 모든 권력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 역시 인지해야 한다.

 

부러져가는 양 날개가 회복 불가능해져 부러지지 않고 스스로 건강을 찾아 날기 위해서는, 날개 밑에 깊은 상처가 있는 이들은 스스로 물러서고, 자구책을 마련해서 양 날개가 건전하게 서로를 견제하며 날 수 있어야 우리 대한민국은 비상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


대인과 소인을 구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권력을 주어 보는 것이라고 한다. 주어진 권력이 오로지 백성들을 위해서 일하는 정권으로 쓰이는지,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 위한 이권으로 쓰이는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들어야 하는 이들에게, 이 모든 이야기가 범종 소리처럼 울려 퍼져 마음을 여는 화두라도 되어 준다면 고맙겠다.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daum
조원익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독자의견]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