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헝가리 의사가 찍은 ‘1908년 서울’ 사진전

한-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이명호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19-09-30 17: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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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울시 제공)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주한헝가리대사관(대사 초머 모세)과 함께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 '카메라를 든 헝가리의사 : 보조끼 데죠 1908'을 10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홉 페렌츠 동아시아박물관(Ferenc Hopp Museum of Asiatic Arts, Budapest)에 소장된 헝가리 의사 보조끼 데죠(Dr. Bozóky Dezső 1871-1957)가 1908년 우리나라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통해 대한제국 말기 주요 도시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해군 군의관이었던 보조끼는 군함 프란츠 요제프 1세호(Franz Joseph I.)를 타고 26개월간(1907년 3월1일~1909년 4월12일) 동아시아를 항해하며 많은 사진을 찍었다. 

 

전시 구성도 보조끼의 여정을 따라 ▲제물포 ▲서울 ▲거문도·부산 등으로 나뉜다.


제물포 사진은 외국인 선박이 드나들었던 개항의 상징 제물포항의 전경, 전통 가옥이 즐비한 한국인 거주지와 독일식·일본식 건축물이 들어선 외국인 거주지를 담은 사진, 제물포 수산 시장 등 총 15장으로 개항 후 변화하고 있는 제물포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은 하루 동안 서울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던 보조끼는 남대문, 경복궁, 원구단, 운종가, 탑골공원, 동대문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다.


주요 서울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전경, 더 이상 왕의 공간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이 드나드는 옛 궁궐 경복궁,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운종가, 최초의 도심 공원인 탑골 공원, 재건된 숭례문과 전차가 지나가는 흥인지문 등 18장이 전시된다.
    


서울 방문 후 제물포로 돌아온 보조끼는 다시 배를 타고 한반도 남단에 위치한 거문도와 부산을 차례로 방문했다.


휴양지로 여겨질 만큼 아름다웠던 거문도에서는 자신이 직접 치료해 주었던 어선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찍었다.

  


부산에서는 부산의 중심 거리, 새벽시장, 해변이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장면 등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주한헝가리대사관은 아울러 전시와 연계해 특별강연을 마련했다. '헝가리인이 바라본 개항기 서울'이란 주제로 초머 모세(Dr. Mózes Csoma) 주한헝가리대사가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은 서울역사박물관 제1학습실(1층)에서 다음달 23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10월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에 진행된다. 11~12월에는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보조끼가 110여 년 전에 찍은 사진에 색을 입힌 채색유리슬라이드를 전시함으로써 사진기 렌즈에 투영된 이방인의 시선으로 개항기 서울의 일상과 풍경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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