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고창군의회 소속 의원들, 생사여탈 쥔 지역위원장 의원에 기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0년도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발표
현역 의원에게 기부금을 준 행위는 정읍·고창이 유일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 2021-03-06 16: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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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김경락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지방의원이 공천권을 쥔 지역위원장 현역 의원에게 거액의 기부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바친 헌금이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상납성 기부금'이 아니냐라는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2020년도)'을 살펴보면 지난해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ㆍ전북 정읍시·고창군)은 정읍시의회 3명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씩 총 1500만원을, 고창군의회 1명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고 밝혔다.


윤준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공천권 행사에 관여해 생사여탈권을 쥐고있는 지역구 의원이 전·현직 지방의원에게서 후원금을 받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역 지방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인 현역 의원에게 기부금을 준 행위는 정읍·고창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읍시민 A씨는 "윤준병 의원이 지역위원장이 아니었어도 과연 이들 의원들이 기부금을 건넸을까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정읍시민 B씨는 "전북 지역은 지방의원의 경우 공천권이 당선증으로 귀결되는 지역인데 자칫 공천권 장사로 비춰져 지역에 큰 오명을 씌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창군민 C씨도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의 눈에 들어야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이어서 이같은 정치부조리를 차단하기 위해 정치자금법 등 관련 법까지 만들었던 것 아니냐"며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은 기부금이지 공천권 장사가 아니라고 당연히 말하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는 지역주민으로서는 정치혐오감을 갖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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