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수와 함께 노래하고 싶다' 日 가수 "하야시 고즈에" 씨 인터뷰

이승민 특파원 happydoors1@gmail.com | 2020-01-18 04: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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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야시 고즈에 씨.(사진=하야시 가수 제공)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노래가 좋아 노래를 부른다. 나이 40세가 되어서야 대중 앞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노인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노인당을 찾아다니며 경노공연을, 도쿄 18곳에 가요교실을 열어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 올해로 가요교실 20년, 가수 생활 15년을 맞이했다. 한국인 가수와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일본인 가수 하야시 고즈에(林こずえ) 씨를 만나보았다.


-자기 소개


북해도 삿포로 출신, 덕문저팬커뮤니케이션즈 소속 가수, 킹레코드 가요문화아카데미 강사, ‘하나유리가코가요교실’ 강사, 일본가수협회 회원, 2004년 콜롬비아 소속사 ‘추억의 길’로 데뷔, 2010년 덕분저팬으로 이적 ‘루즈’ 발표, 작년 8월 뉴욕 카네기 홀 공연, 사포로 시계탑 콘서트, 한일친선가라오케대회 서울 게스트 출연, 일본 24시간 TV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 응원가수 출연, 하와이 가라오케 페스티벌 게스트 출연, 가고시마 항구축제 게스트 출연, 다치가와 그랜드호텔 이벤트 게스트 출연, 삿포로 게이오프라자호텔 이벤트 게스트 출연 등 지금도 바쁜 가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도쿄 나카가미의 가요교실 생도들이 신년회를 하기 전에 발성법과 가요를 가수 하야시 씨에게 배우고 있다.

-40대가 되어서 가수가 된 이유는?


나는 노래 부르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아이들을 키워놓고 노래봉사를 시작했다. 노인복지회관이나 양노당 등을 찾아다니면서 노인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내 노래를 듣고 행복해하시는 노인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꼈고 나 역시 너무너무 행복했기에 노래를 직업으로 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후지산 마을을 여행하던 중에 일본의 유명 작사가 아라가와(荒川利夫) 선생을 만나게 되었고 이 인연이 가수의 길로 가게했다. 아라가와 선생이 작사한 ‘추억의 작은 길’(想い出小径)을 불러 데뷔했다.


-현재 가르치고 있는 가요교실은?


건강하고 예쁜 꽃을 피워주기 원한다면 물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빛도 받게 해주면서 정성을 드려야 한다. 가요교실 역시 같은 의미를 담아 이름을 하나노유리가고(花のゆりかご)라고 지었다. 현재 도쿄의 ‘아키시마’ ‘나카가미’ ‘후츄’ ‘구니다츠’ ‘고쿠분지’ ‘키치조지’ ‘고타이라’ 등 18곳에서 생도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 노래를 부르면 어디를 가나 주인공이 된다는 즐거움을 심어준다. 많은 생도들이 한국 노래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인 가수들의 노래도 많이 가르치고 있다. 흥미진진한 얼굴로 배우는 생도들을 보면서 행복한 만족을 느낀다.

 

▲나카가미에 있는 이자가야에서 생도들이 가요교실 공부를 마치고 가수 하야시 선생님과 함께 신년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노래를 부르면서 가장 행복했던 날은?


해마다 8월 무더운 여름이면 일본 TV에서 24시간 특집방송을 한다. 그 방송,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는 응원콘서트 프로그램에서 응원가수로 출연하여 노래를 불렀던 추억이 있다. TV를 통해 나의 노래를 시청하면서 기뻐하고 응원해주는 시청자들의 밝은 표정들이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한국에 가본 적은?


한국에는 4번 방문했다. 2번은 게스트 가수로 초청을 받아서 서울과 제주도를 다녀왔고 2번은 가족과 함께 여행으로 다녀왔다. 서울 시내 관광을 하고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를 돌아보면서 가슴 설레던 기억이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 서울 땅을 밟는 순간부터 가슴이 설렜다. 화려한 명동의 화장품, 패션, 에스테틱 거리를 거닐었던 추억들과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환상적인 밤바다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두근거린다.

 

▲가요교실 사쿠라가이 생도들이 신년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중앙 가수 하야시 고즈에)

-볼리비아에도 인연이?


작년 여름 먼 남아메리카 볼리비아로부터 연락이 왔다. 볼리비아 이민 120주년 기념곡을 불러달라는 재볼일본인들의 의뢰였다. 120년 전, 볼리비아의 척박한 황무지를 개척했던 일본인들이 지금은 비옥한 옥토에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놓았다. 작년 12월 노래가 완성되었다. 이민 경험이 있는 사사키 히로코(佐々木ひろ子) 씨가 작사와 작곡을 했다. 볼리비아 이민 120년 기념곡 ‘아, 볼리비아에 우리인생 있어’(あぁボリビアに我が人生あり)는 타국만리에서 척박한 땅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외로운 삶에 위로와 희망을 주는 노래이다.


-꿈이 있다면?


한국인 가수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 8년 전에 한국과 일본에서 한일듀엣으로 발표하려던 노래 (곡명 ’愛さずにはいられない’)가 있었다. 꿈이 이루어질 마지막 순간에 한국 가수의 가족이 반대하여 출발도 못하고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아직도 한일듀엣으로 노래하고 싶은 미련이 남아 있다. 


또 하나의 바램이 있다면 내가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까지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당을 찾아다니면서 경노위문공연을 하고 싶다. 내 노래를 듣고 천진난만한 얼굴로 기뻐하시는 노인들을 생각하면 언제라도 내 마음은 어르신들에게 가 있다.

 

▲평소의 가요교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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