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이산가족 상봉에 성의 보여야 한다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4-10-31 10: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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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다. 이대로 10∼20년이 지나면 고령화에 의한 사망으로 이산가족 문제 자체가 소멸된다. 이산가족 생존자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 지난 1월 말 기준 7만8902명을 기록했다. 생존자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자 비율도 80%를 넘어서는 등 이산가족 상봉이 시급하다. 1년에 3000∼4000명이 숨지고 있다. 사향(思鄕)의 통한을 가슴에 품은 채 저세상으로 떠날 분들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이자 인권 문제임을 절감케 한다. 이산가족의 고통이야말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가장 시급한 민족적 과제임을 북이 인식하고 성의를 보여야 함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륜과 천륜을 인위적으로 갈라놓는 것보다 더 큰 죄악은 없다. 한때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을 ‘전쟁의 시기와 그 이후 시기에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해 온 이전 정부와 달리 현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국군포로 송환은 국가의 무한책임’임을 강조해 왔다. 이제는 정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때마침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북측에 제안했다. 북측의 성의 있는 답신이 있어야 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이산 상봉은 여건이 갖춰지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려 한다”며 “여건이 된다면 우리가 먼저 제안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통일부와 한적이 서로 협력하고 북측에서도 호응하도록 해 이산가족상봉 숫자도 늘리고 가능하다면 정례화 되길 기대한다.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주변국에 대한 협조 요청 외교도 강화하길 바란다.

 

분배의 투명성이 담보된다면 북한에 지원을 해서라도 상봉을 성사시키길 바란다. 북한이 정치적으로 접근해도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마저 천륜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독일 통일 전에 서독이 동독의 정치범 석방이나 이산가족 상호 방문을 위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대가를 지불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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